정명훈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정명훈 예술감독 재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정 감독은 업무용 항공권의 개인적 사용, 채용 특혜 논란 탓에 구설에 오른 이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관련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정명훈 예술감독 재계약 체결안'이 상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정 감독이 직접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입장을 바꿔 그대로 예술감독직을 맡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앞서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 직책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전념하되 청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일정이 잡힌 내년 공연은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정기공연만 9회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시 감사결과 정명훈 예술감독이 1300만 상당의 업무용 항공권을 가족과 사용하고, 처형동창 또는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 출신 인물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밖에 정 감독의 부인 구 모씨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술감독 부인 관련 건은 현재 조사중인 단계이며, 예술감독 계약 건과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