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부문별 신사업 강화’와 ‘조직 효율화’를 통해 위기 파고를 넘는다.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DS(부품) 등 3대 사업부문 체제 유지 속에 사업부 내 신사업 추진 조직을 신설하며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위기 돌파의 키로 조직을 대폭 줄이기보다 새로운 조직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성장동력의 핵심은 전장부품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전사 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 자동차 전장사업을 공식화했다.
CE부문 내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는 ‘AV사업팀’을 신설했다. AV사업팀은 무선오디오, 사운드바, 블루레이, 홈시어터 등의 제품을 담당한다. IM부문 무선사업부 내 개발실은 SW(소프트웨어) 부문과 HW(하드웨어)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했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부품) 부문 내 ‘IoT 사업화팀’도 신설됐다. 이 팀은 IoT 플랫폼 ‘아틱’ 등과 같은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IoT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현장에 자원을 집중한 반면, 지원조직은 줄여 효율화를 추구했다. 전사 조직인 글로벌 마케팅실은 글로벌 마케팅센터로 축소됐고, 경영지원실의 기획팀·재경팀·지원팀·인사팀 산하 조직도 슬림화했다.
신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상품기획과 영업기능은 대폭 강화됐다. 온라인 유통채널 공략을 위해 한국총괄과 서남아총괄에 온라인 영업팀이 신설됐고, 주력 사업부에도 온라인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신흥 지역 중심으로 현지 상품기획·개발 조직이 강화됐다.
김지영 기자 gut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