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탄 쇼크] 증시, 북핵에도 무덤덤…‘학습효과’

입력 2016-01-06 15:40 수정 2016-01-06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핵실험 소식에 일시적 하락 후 낙폭 만회…코스닥은 상승 마감

북한이 6일 네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잠시 출렁이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낙폭을 모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세 차례의 핵실험에서 얻은 내성이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포인트(0.26%) 떨어진 1925.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1920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오전 11시경 핵실험 소식으로 급락세가 나타나 1910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낙폭을 회복한 뒤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을 때보다 소폭 오른 상태로 장을 마친 것이다.

코스닥의 움직임도 일시적 반응에 그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3.20포인트(0.47%)오른 687.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오전 한 때 675포인트까지 밀리며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한 뒤 오후 1시를 전후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패닉’은 은 없었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70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095억원으로 지난 4일 중국증시 급락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기관은 80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최근 더욱 무뎌지는 모습이다. 1, 2차 핵실험까지만 해도 북한의 도발은 증시에 큰 악재였다.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때 코스피는 2.41% 급락했다. 당시 외국인이 4764억원을 팔았다.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코스피가 장중 88.54포인트 급락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물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북한 도발에 증시의 기초 체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자 그러나 3차 핵실험부터는 ‘학습효과’가 나타났다. 3차 핵실험 당시 코스피는 1.56%, 코스닥 0.85% 각각 올랐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험이 많을수록 금융시장의 공포심은 약해진다"며 "북한 핵실험 이후 시장 복원력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북한의 예측하지 못한 이벤트나 악재로 주가가 단기에 급락했을 때 곧 반등한다는 학습효과가 있다”며 “핵실험이 장기적인 문제로 커진 적도 없어 저가 매수를 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59,000
    • -0.87%
    • 이더리움
    • 4,629,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0.22%
    • 리플
    • 2,210
    • +25.57%
    • 솔라나
    • 355,500
    • -1.55%
    • 에이다
    • 1,516
    • +32.63%
    • 이오스
    • 1,087
    • +16.88%
    • 트론
    • 285
    • +2.15%
    • 스텔라루멘
    • 544
    • +42.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50
    • -1.47%
    • 체인링크
    • 22,760
    • +9.32%
    • 샌드박스
    • 525
    • +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