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해야 할 정보기술(IT) 10가지를 꼽아본다면 무엇이 있을까.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국내 IT 기업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IT 핵심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 10가지를 선별해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3년 연속 키워드에 포함됐다.
◇IoT = 물건이 서로 소통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주변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출근길 도로가 심하게 막힌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알람이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울리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 신제품에 IoT 플랫폼을 탑재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핀테크 = 금융과 IT가 융합된 산업을 의미한다. 결제·송금·예금·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카카오 은행과 K뱅크를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예비 인가해 핀테크 시대 서막을 열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 신체나 옷에 착용하는 전자기기를 가리킨다. 시계·안경·밴드·의류 등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애플·구글·삼성전자·LG전자·화웨이 등은 치열한 스마트 워치전(戰)을 펼치고 있다.
◇빅데이터 = 인터넷·스마트폰·소셜미디어 등으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를 뜻한다. 이 대규모 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을 읽고 해석하면 새로운 분석을 할 수 있다.
◇드론 =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다. 처음엔 군사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 쓰임이 오락·배달·영화촬영 등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최근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가 마치 사람처럼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정확도를 높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회장은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방한해 “이제는 머신러닝 기술이 모든 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 =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값비싼 전산장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낼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을 시행해 시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IBM 등이 올 초부터 국내에 데이터센터(IDC) 운영을 시작,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무인자동차 =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차다. 구글은 2017년 무인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보보안 = 보안업체 안랩은 올해 사이버 보안위협 범위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O2O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IT 기술로 연결해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는 O2O 서비스 중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8개월 만에 누적 호출 수가 5000만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