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신성’ 정현(20‧상지대)이 이형택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고의 세계랭킹 순위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현은 현재 세계랭킹 51위로 이형택이 보유한 한국인 최고 세계랭킹 순위 36위를 바싹 뒤쫓고 있다.
6세때 테니스라켓을 잡은 정현은 2013 윔블던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니어 대회였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 한국 테니스의 미래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성인대회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스아드 대회에서 남자 단식과 단체전을 휩쓸어 2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정현은 지난해 랭킹 167위에서 116계단 훌쩍 뛰어오른 51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형택의 세계랭킹 36위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정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형택의 세계랭킹 36위에) 자신 없어도 그것을 한 번 뛰어넘도록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인 사상 최초로 ATP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을 받은 정현이 충분히 이형택의 아성을 넘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 아직 약관의 나이라는 점과 기량발전상을 받은 선수들 대부분이 테니스 톱 랭커로 성장했다는 점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세계 최고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도 2006년과 2007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