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을 거뒀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위해 실시한 엔씨소프트의 수요예측에는 5200억원이 몰렸다.
수요가 몰리자 엔씨소프트는 회사채 발행규모를 1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A 이상인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흥행을 거두고 있다. 한온시스템(신용등급 AA0)이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9200억원이 주문됐다. 같은 날 대상(A+)의 수요예측에는 3100억원의 수요가 나오면서 발행목표 금액인 1000억원을 웃돌았다.
앞서 지난 20일 실시된 신용등급 AAA인 KT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조400억원이란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KT가 발행하려 한 회사채는 30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회사채 시장이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백경윤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채는 연초에 연기금이 자금을 집행하는 1월 효과가 있다”며 “회사채 등급별 양극화는 여전한 만큼 다른 기업의 수요예측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