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기업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57% 하락한 334.8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8% 내린 5931.78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33% 밀린 4332.1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2.44% 떨어진 9639.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 부진으로 2% 넘게 하락한 독일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도이치방크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회계연도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은 벌금과 구조조종 비용 등으로 인하여 지난해 68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장중 5.4% 급락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3.61%에 마감했다.
제약사 로슈와 의류업체 H&M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로화 강세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전날 유로당 1.0900에 거래되던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0951달러로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독일 수출주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임러는 2.36% 하락했으며 BMW는 1.93% 떨어졌다. 폭스바겐은 2.59% 밀렸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기대감에 상승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93% 오른 배럴당 3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했다. BP는 1.53% 뛰었으며 시드릴은 17.54% 폭등했다. BG는 1.4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