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김미경 교수팀은 40대 이상 성인 3000여명을 3년 넘게 추적 관찰한 결과,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씩 먹을 때 계란을 먹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자 54%, 여자는 46% 낮았다고 29일 밝혔다.
김미경 교수는 “음식으로 먹는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계란에 들어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 루테인, 엽산 등 항산화 물질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중요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해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뇨 등 이미 대사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계란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 두꺼운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 고혈압(수축기 130mmHg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 고중성지방(150㎎/㎗ 이상) △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40㎎/㎗ 이상) △ 공복혈당상승(100㎎/㎗) 중 3개 이상이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