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중남미 여성들이 출산을 포기하거나 낙태를 고려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첫 발견은 1947년 원숭이였고, 5년만인 1952년 사람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지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80%나 된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가 임신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많은 중남미 여성들이 아예 출산을 포기하거나 불법 낙태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남미의 대다수 국가에서 낙태가 불법이거나 엄격히 제한된다는 점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의사와 보건 전문가들은 임신 초기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중남미 여성들이 불법 낙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전파된다.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지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80%나 된다.
피임 및 낙태 지지단체인 구트마커 연구소(Guttmacher Institute)는 2008년 한 해 동안 중남미에서만 440만 건의 낙태가 있었고 이 중 95%가 은밀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소두증 의심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브라질 역시 강간으로 인한 임신,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 태아의 무뇌증 기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가 원숭이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사람에게서 발견된 것은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였다. 잠잠하던 지카 바이러스는 2007년 필리핀 동남부 미크로네시아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됐다.
이어 2013년 타히티, 2014년 뉴칼레도니아, 2015년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창궐한 이후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