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 이끄는 기업들] 미래에셋증권“인재육성은 투자”… 박현주 장학생 6100명

입력 2016-0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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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5년째 배당금 전액 기부… 임직원 급여 1% 나눔도

“21세기는 지식 기반 사회이며, 인재와 시스템이 성패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인재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가치 판단의 문제를 떠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인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실제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을 만든 지 3년 만인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일견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미래에셋그룹에서는 ‘투자’로 인식된다.

◇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점…‘박현주 장학생’ 6100명 넘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이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설립 16년째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은 청소년·청년은 누적 13만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해외 교환장학생 3517명, 국내장학생 246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총 6100여명에 달한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모교에서 해외 대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해외 교환장학생’ 제도다. 재단은 2007년부터 연 2회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500명을 신규 선발할 방침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 우리아이펀드 가입자를 선발해 해외 선진국 방문 체험을 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해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매년 운영된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은 총 1만3126명이다.

이에 미래에셋그룹은 정부로부터 적극적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제1회 교육기부대상 장관상을 받았다.

◇ 회장부터 직원까지 기부…‘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박현주재단은 경제적 양극화 현상과 가정의 해체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의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을 받은 학생의 숫자는 현재까지 11만명을 넘어선다.

‘희망듬뿍’ 사업을 통해서는 지난 2013년부터 4659명에게 도서를 전달했다. 아이들이 도서관이나 시설에 기증된 도서를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책을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올해도 약 1300명에게 도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육시설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진로교육’,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주캠프’ 등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나눔문화’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박 회장 본인이 2010년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공언한 이후, 매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받았던 배당금 전액인 168억원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했다.

박 회장의 솔선수범은 회사 전체의 나눔문화 확산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그룹에서는 전 임직원이 월급의 1%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각종 부정기 모금운동도 활발히 일어난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활동 중인 임직원 봉사단은 아동보육시설,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게 박 회장의 신념이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돈을 벌고 난 이후’가 아니라 ‘돈을 벌면서’ 우리 사회와 함께 가겠다는 철학 아래 이 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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