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4년 28.9%에 불과했던 NFC 스마트폰의 비중은 올해 5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NFC 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가 늘고 있어 이 같은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NFC 기술은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만 통신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많은 보안·IT기업이 최근 NFC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보안업계에선 ADT캡스가 NFC 기술을 보안 솔루션에 적용한 ‘스마트 경비 해제’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별도 인식기나 보안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간편하게 경비를 설정하고 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NFC 태그를 하면 앱이 자동 실행돼 바로 경비설정·해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ADT캡스 앱을 통해서도 CCTV와 에너지 제어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보안 USB 업체 세이퍼존도 NFC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SSD)인 ‘세이퍼존 SSD’를 선보였다. 세이퍼존 SSD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노 패스워드’·‘패스워드 프리’ 방식의 SSD로, 사용자들은 늘 휴대하는 NFC 기반의 스마트폰, 신용·교통카드, 출입카드,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를 등록해 사용하면 된다. SS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 기반 인증이 필요하므로 SSD 분실·도난 시 우려되는 자료 유출 걱정이 적은 편이다.
IT업체 티모넷도 NFC 접목 서비스 출시에 가세했다. 이 업체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간편하게 티머니를 충전할 수 있는 ‘부비NFC’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플라스틱 티머니 카드를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등 오프라인 충전소까지 찾아갈 필요 없이 NFC가 장착된 스마트폰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NFC가 탑재될 것”이라면서 “NFC 기술이 소비자 손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시점인 만큼, 보안과 IT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