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사진> 산은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1분기 중 상황을 보고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캐피탈은 여신전문회사로서 업무 영역이 넓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라면서 “모 회사인 산업은행과 연계됐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만큼 상당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보유한 산은캐피탈 지분은 6212만4661주(99.92%)로, 장부가 기준 5970여억원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말 산은캐피탈 매각을 추진했지만 응찰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해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산은캐피탈 주식 매각 예비입찰에는 SK증권 PE(SK증권과 YJA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가 단독 입찰, 해당 딜은 국가계약법에 의해 진행되는 매각 계약으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입찰적격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산은은 비금융자회사 매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매각 계획을 수립하고 이 부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산업은행에 대한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르면 산은은 3년 안에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GM,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은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한 기업인 현대시멘트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 동부제철 등의 지분 매각도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5년 내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