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수가 27만57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에 9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출생ㆍ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27만57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3.0%)이 증가했다. 사망원인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대치다. 하루 평균 755명이 숨진 셈이다.
인구 1000명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2.6%) 늘었다. 조사망률은 2004~2009년 5.0명(최저 수준)을 유지하다 2010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해당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을 보면 특히 10대 사망률이 16.4% 낮아져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통계청은 전년도인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해 10대 사망률이 크게 늘어났던 영향으로 분석했다. 60, 70, 80대의 경우 전년보다 사망자 수는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떨어졌다.
또한, 9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아졌다. 연령별 사망률은 1~9세에서 가장 낮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90세 이상은 195.2명에 달했다.
남자 사망자 수는 70대(4만4000명)가, 여자는 80대(4만9000명)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사망률은 5.9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으며, 여자의 사망률은 4.9명으로 전년보다 3.7% 늘어났다.
월별로는 3월(9.6%)과 1월(9.0%), 4월(8.6%)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고, 6월(7.7%)과 9월(7.7%)은 적었다.
통계청은 지금의 추세가 유지되면 오는 2028년에는 출생에 따른 인구의 자연적인 증가가 멈추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