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 1차 인수추진 대상 업체로 성정된 오리엔탈정공 채권 매각 본계약이 다음달 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탈정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부터 매매계약 체결 관련 가부를 회신, 채권단 가결이 결정되면 오는 3월 유암코가 사모펀드를 설립해 3월말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채권단으로부터 오는 26일까지 오리엔탈정공 협약채권을 유암코에 매각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받는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오리엔탈정공의 협약채권 매각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매매계약초안이 가결되면 오는 3월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각 은행별 채권 매각 여부나 재무적투자자(LP) 참여 계획 등은 확정된 바 없지만 채권 매각에 대한 분위기는 긍정적인 편”이라면서 “유암코가 3월 초 펀드를 설립하면 3월 말 쯤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부의된 협약채권 매각안에 따르면 유암코는 1000억원대의 채권을 할인 없이 원가에 인수한다. 담보채권이 100%로 이뤄져 회수율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대신 채권단은 유암코가 설립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재무적투자자(LP)로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채권 매각가의 10% 정도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 LP로 참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30.92%)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과 서울보증보험,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유암코의 오리엔탈정공 채권 인수와 관련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자 계획은 없다.
앞서 오리엔탈정공은 지난해 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감자로 인해 오리엔탈정공 발행 주식수는 1억866만416주에서 3613만2803주로 줄고, 자본금은 903억3000만원에서 180억60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980년 7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세워진 오리엔탈휘팅을 전신으로, 국내 데크하우스의 65% 이상, 전 세계 데크하우스의 10%가량 생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5억40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부문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됐고, 기계종합부문의 경우는 이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