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1차 인수 기업으로 선정된 오리엔탈정공의 지분을 올해 내 인수한다.
이달 말 기업재무안정 사무펀드(PEF)가 설립되는 대로 오리엔탈정공 채권단과 채권인수계약(본계약)을 체결하고, 채권인수 뒤 지분인수를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1차 투자대상 업체 인수 완료 및 2차 투자 추진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촉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채권은행과 MOU를 체결한 오리엔탈정공에 대해 인수 협의를 완료하고,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승인을 얻었다”며 “이달 말 채권인수 등의 내용이 담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오리엔탈정공 지분 80% 가량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KDB산업은행으로 주식 32%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은행(7.5%)과 국민은행(7.1%), 우리은행(6.35%), 수출입은행(5.8%), 외환은행(5.09%) 등도 출자전환을 통해 오리엔탈정공 주식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유암코가 협약채권 매각대금을 지급하는 대로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종료하고, 출자전환으로 취득한 주식의 공동매각으로 채권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이번 본계약 체결에는 채권인수계약만 포함됐다”며 “지분인수는 채권 인수 뒤 추가로 검토할 사항으로, 올해 내 약정사항으로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암코는 금융위원회에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 설립을 신청한 상태며,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오리엔탈정공 채권 매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유암코는 업무집행사원(GP)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일부 채권 매각은행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활용해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한다. 채권은행의 LP 출자 규모와 조건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한편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980년 7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세워진 오리엔탈휘팅을 전신으로, 국내 데크하우스의 65% 이상, 전 세계 데크하우스의 10%가량 생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5억40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조선해양부문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됐고, 기계종합부문의 경우는 이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