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이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 언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래 경제학 용어인 '보이지 않는 손'이 청와대의 공천 개입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정치권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의 전화통화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비밀회동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수석이 지난 9일 서울 모처의 한 호텔에서 이 위원장과 회동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확인된 것이 없다. 그러나 회동 사실이 확인된다면 청와대가 친박 주도 물갈이 작업의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셈이다.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관련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이한구 위원장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면서 새누리당 당사로 출근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2층으로 올라가며 통화를 했는데, "저 남구에 그러면 생각하는 것은 어떤 기준 말씀하시는 거죠?"라며 "예예. 응응 그래요 응. 예. 알았어. 하여튼 고맙습니다. 실망 안 시킬 테니까"라고 통화를 마쳤다.
본래 '보이지 않는 손'이란 경제학 용어다.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에서 사용된 말로, 경제에 있어 시장의 자유를 강조한 말로 유명해졌다.
자본의 용도에 있어 '보이지 않는 손'이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사회전체 이익을 일치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자유경쟁시장이 유지된다면 경제적 균형 속에서 자본투하의 자연적 순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니 재밌네" "보이지 않는 손이 이한구를 통해 공천에 개입한다는 의미구나" "보이지 않는 손이라길래 경제학 기사인 줄 알았는데 새누리당 공천 기사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