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 지능 알파고간의 4국 바둑 중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프리카 TV 중계를 맡은 김지명 캐스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세돌 9단과 알파고 4국 바둑중계는 바둑TV와 TV조선, 아프리카TV 등에서 중계되고 있다. 김지명 캐스터는 아프리카 TV 중계를 맡았다.
아마 5단의 김지명 캐스터는 지난 1999년 바둑TV의 간판 프로그램인 ‘스피드초점국’ 진행자로 데뷔한 바둑 전문 방송인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바둑계 최고의 진행자 겸 MC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날 이 9단이 거침 없는 '흔들기'를 보이자 "이세돌다운 흔들기가 나왔다"며 반기며 흥분이 넘치는 멘트를 날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끝이나며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공격을 유연하게 피하면서 철벽을치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명 캐스터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바둑중계에 대해 "이세돌 9단은 눈매를 날카롭게 안 하는데 오늘은 정말 비장함이 느껴진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지명 캐스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과의 일화를 공개한 적이 있다. 김지명 캐스터는 “예전에 이세돌 9단과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는데, 술자리가 파한 뒤 이 9단이 복기하는 것을 본 적 있다”며 “자신이 이긴 대국이었음에도 이상한 수가 있었다며 계속해서 연구하더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 4국 바둑중계는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