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단위노동비용이 미국과 별반 차이 없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노동비를 생산성에 견주었을 때 중국의 단위노동비용 수준은 미국보다 단 4%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큰 내수시장, 저렴한 에너지 가격, 유연한 노동시장, 높은 생산성 등으로 노동비용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제조업 생산량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0% 급증했다. 이는 독일의 25%, 영국의 30%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인도와 중국의 생산성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미국의 생산성은 여전히 이들 국가보다 80~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웃돌면서 단위노동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강세도 단위노동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20%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쟁력에 흠이 될 것이며 동시에 중국이 매력적인 제조지역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