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한국사 안 보면 무효, 국어 이과생에 유리할 듯

입력 2016-03-29 16:45 수정 2016-03-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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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2017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한국사 필수 등의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사는 4교시 탐구영역에서 출제되며 30분간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등급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나뉜다. 40점 이상 맞으면 1등급이 적용되며 원점수는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다만 필수로 바뀌는 한국사가 수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수시에서 한국사 응시 여부를 확인데에 그치고 정시에서도 3-5등급에 만점을 주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한국사는 필수로 바뀌었지만 이달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 모의평가에서 3등급 이내가 34.38%, 4등급 이내가 50.53%에 달했다"며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는학생에게 큰 의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고1 때 한국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전에 EBS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전 과정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고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국어는 A/B형 시험이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학원가는 이번 통합형이 일반고 최상위권의 경우 이과 학생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과거 A/B형으로 분리되기 전 통합에서 국어 1등급 이내 구간에서는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많았던 만큼 최상위권에서 이과 학생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지난해까지 중세국어는 인문계학생이 응시하는 B형에, 기술지문은 자연계 학생이 응시하는 A형에 출제가 됐담"며 "이 때문에 문제 출제 유무에 따라 계열별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했던 B형이 가형으로, 인문계열 학생이 응시했던 A형은 나형으로 변경된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가형은 수학 B형에서 행렬, 일차변환 등이 삭제된다. 수학 나형은 기존 수학 A형에서 행렬, 지수로그 함수 부분은 빠지고 집합과 명제, 함수가 추가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대비 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데 수학은 전년과 비교해 출제범위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문제를 풀어보기 보다 해당 출제범위에 맞는 문제를 골라 푸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올해 수능에서도 쉬운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접수받는다. 시험은 11월 17일 치러지며, 성적은 오는 12월 7일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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