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부산에 설립된 조아제약은 헤포스와 훼마틴 등의 제품을 성공시키며 1995년 베트남 시장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린 뒤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 제약업계 기린아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BT(Bio Technology)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 지금 2005년 EPO 유전자형질전환복제돼지 나동이 생산에 성공하면서 동물복제연구를 통한 제약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EPO 등 고부가가치 제약산업 선두주자 ‘조아제약’
그동안 조아제약은 EPO형질전환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몇 년 전부터 연구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더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PO(Erythropoietin)란 사람의 신장에서 주로 생성되는 것으로 적혈구 계열 전구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 성숙한 적혈구의 생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 조혈자극호르몬으로써 신부전증, 빈혈환자뿐만 아니라 자사수혈, 항암제투여 및 AIDS 치료에까지 쓰인다.
이처럼 고부가가치 제약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조아제약은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체세포복제 돼지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2005년 생산된 EPO 형질전환돼지인 나동이 1호의 재복제산자 생산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 5월에는 EPO 형질전환 복제 유산양의 생산에 성공하면서 복제동물을 이용한 의약품 생산 및 상업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조아제약이 이처럼 EPO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는 EPO 1g이 50~60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의 의약품이며 세계시장 2000년 50억달러에서 2004년 110억달러를 넘기면서 2배 이상 성장하였고, 2010년까지 연평균 7%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시장도 2000년대초 300억원 수준에서 현재 400~500억원 수준으로 급속도로 성장이 진행중에 있다.
실제로 1989년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암젠(Amgen)은 EPO개발 및 생산을 통해 시가총액 800억달러(약80조원)가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포츈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암젠은 지난해 매출액 142억달러(약14조원)로 제약사중 세계12위, 미국내 7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제약사로 거듭났다.
현재 EPO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암젠과 다국적제약사 존슨앤존슨 등이 있다.
한편 조아제약은 향후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EPO를 확보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수의 형질전환돼지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돼지뿐만 아니라 뇨와 젖 등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EPO를 생산하기 위해 형질전환 유산양과 형질전환 닭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형질전환동물을 이용하여 EPO 뿐만 아니라 다른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성장 동력 및 수익원 다변화 갖춰
조아제약은 기존 사업부문 이외에도 자회사인 메디팜(주)을 설립해 전국적인 규모의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약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중소제약회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국들과의 네트워크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메디팜은 한국임상양병학회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약국체인으로 전국적으로 형성된 약국체인 네트워크(Pharmacy Chain Network)를 기반으로 체인본부와 체인약국 간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 및 약국설립 및 경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약국품질경영시스템(PQM)을 통해 약국에겐 최상의 경쟁력과 만족을, 고객에겐 한 차원 높은 약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인약국 시스템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조아제약은 메디팜을 통한 전국 약사들의 모임을 주도해 약사들의 입장에서 밀착된 연구활동이나 신제품 개발 활동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위한 현장 스케치를 벌이고 있다.
메디팜은 향후에도 더 만족스러운 약국서비스를 통해 현재 1000여개에 이르는 메디팜 체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메디팜 체인회원만을 위한 엄선된 PB제품을 메디팜샵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향후 HealthCare Portal개념으로 약국의 고객들이 건강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체인약국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조아제약은 지난 5월 웰빙 음료로 알려진 둥글레차 브랜드 ‘둥굴레9水’를 출시하면서 음료분야로의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전통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되고 있어 조아제약의 ‘둥굴레9水’ 역시 또 다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06년 10월까지 출시된 약 84종의 음료중 기능성 음료비중은 60% 정도로 매년10% 이상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시장규모가 대략 1조4000억원이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한 차원 높은 웰빙음료라는 개념을 도입해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향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등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매출신장을 이루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