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37원대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월된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영향을 줬다. 중국계 국가들이 노동절연휴로 휴장하면서 역외 움직임은 적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환율보고서와 달러/엔 상승 영향을 줬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큰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이월 네고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1130원대 후반과 1140원대 초반 사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42.0원에 출발했다.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4.0원/114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39.3원) 보다 4.65원 상승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 이월물량이 있었다. 장초반에는 미국 환율보고서 등에 영향을 받았다. 달러/엔 흐름도 영향을 줬다”며 “1130원대 후반에서 1140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 같다. 다음주나 돼야 새로운 이슈가 나오며 새 국면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이월 네고물량 압박이 컸다. 싱가폴과 홍콩이 휴일이라는 점에서 역외부담은 적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눌려있는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강세가 퇴조되고 있다. 원/달러를 끌어올릴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저점 추격매도에 대한 부담도 크다. 당분간 기존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21엔 오른 106.54엔을 기록중이다. 유로/달러는 0.0017달러 상승한 1.1464달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