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Cash Flow)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호한 재무지표로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성호 동국제강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시황 반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캐시플로어가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최악의 시황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자산 매각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매출채권 회전율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지난해 5월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했고 1207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및 기타자산을 매각했다.
이와 함께 유니온스틸 흡수합병, 후판 통합 등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필요한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재무적로는 약정에 필요한 허들을 초과달성하고 있다”며 “다만 재무약정을 졸업하는냐는 주채권은행 금감원의 심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정 종료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24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 당기순이익 848억원을 기록하면서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인터지스, DK유아이엘 등 주요 상장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브라질 CSP의 지분법이익 778억원이 더해진 결과다.
현금흐름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지난해 3669억원에 이어 1분기에만 98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0.24배에서 지난해 1.05배, 1분기 1.56배(별도기준)로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2016년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 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 말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2016년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 상무는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