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4년만에 다시 악화

입력 2007-07-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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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점 수준...윤리경영ㆍ사회공헌 가장 시급

우리나라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48.1점 수준으로 4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윤리경영과 사회공헌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2026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가 100점 만점에 48.1점으로 집계되어 4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기업 비리 혐의 '찬물'

지난 2003년말 처음 조사된 기업호감지수는 38.2점을 시작으로 44.4점(04.12월), 48.5점(05.11월)으로 높아진 뒤 지난해 말 처음으로 50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상의 관계자는 "기업호감도가 다시 50점 이하로 낮아진 것은 5대 요소중 생산성 지수와 사회공헌 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4.3점, 3.8점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일부 기업인들의 비리 혐의가 다시 불거지면서 꾸준히 상승하던 기업호감도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부 항목별로 보면, '국제경쟁력'(68.0점)과 '생산성 향상' (59.4점), '국가경제 기여'(51.6점)는 평균 점수를 웃돈 반면, '사회공헌 활동' (37.4점)과 '윤리경영'(18.8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에 호감을 갖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37.4%) ▲일자리 제공(33.8%) ▲국위 선양(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경영(26.8%) ▲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6.1%) ▲근로자 희생 강요(14.4%) 등을 들었다.

한편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윤 창출'이라는 응답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의견도 40.4%에 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67%, "부자들 부정축적 했을 것"

부자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67.3%가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32.7%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에 요구하는 첫번째 과제는 ‘고용 창출 확대’(58.2%)로 나타나 청년 실업난, 조기퇴직 해소 등에 기업의 역할에 중요성을 더했으며, '경영투명성 제고'(20.5%), '정경유착 단절'(10.8%), '사회공헌 활동'(10.1%) 등에 대한 요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기업들이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들이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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