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15일 발표된 감사원의 산은 감사 결과에 대해 탁상공론적 감사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은 대우조선해양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 입력 누락을 중대한 결함으로 침소봉대하고 꼬리자르기에 급급했다"며 "서별관회의 4.2조 지원 당사자의 책임은 외면한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은 출자회사의 분식회계 등을 적발하기 위해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대우조선이 재무상태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데도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산은 노조는 "감사원은 실무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침소봉대하는 오류를 범했다"며 "원가분석 항목조차 없는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에 산은은 왜 원가분석을 하지 않았는지를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원가분석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지만 이는 은행이 아닌 회계법인의 몫이며, 회계법인에서도 적정 의견을 수년간 제출했다"며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작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4조2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규명해야 했다"며 "앞으로 이 사건의 진짜 '몸통'인 서별관회의 참석자와 정치권 낙하산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