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상생] 세상과 어깨동무… “함께 만드는 미래”

입력 2016-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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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변화하고 있다. ‘이익 추구’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서서 ‘사회’를 유지하는 안전장치로서의 의무와 책임도 나눠서 지고 있다. 기업이 주주와 직원만을 위해 존재하던 것에서 벗어나, 국가나 사회가 미처 돌보지 못하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나서서 보듬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나눔과 상생의 목적 역시 달라지고 있다. 사회의 고도화와 의식 성숙으로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의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급해서라도 많이 사들이려는 의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이에 과거에는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부정적 인식을 줄이려는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제 나눔과 상생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적극적인 가치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활동을 펼치는 데 필요한 조직을 만들고 활동에 드는 돈을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나눔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추구함에 있어 목적을 의식하기보다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자연스레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에 매년 2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일회성 기부에서 벗어나 기업의 업종 특성을 살린 독창적이고 활용적인 나눔·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요즘 트렌드다.

1994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한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산하 봉사조직 4700여 개를 만들었다. 또 삼성은 사회공헌 총괄 책임자를 사장급 인사로 임명하고 매년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있다.

LG그룹은 LG의인상,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다문화청소년 교육 지원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최근 3년간 5만여 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하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나눔과 상생의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8년부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저개발 빈곤국가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센터 및 학교 건축, 식수 개발 등 교육 및 보건 관련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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