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래에셋대응증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선두 업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양사는 여름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 담배 판매량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무엇보다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점포 출점을 통해 양적 성장을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90억 원, 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2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별도 매출액은 19.2%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수가 15% 가까이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에만 점포가 400곳 이상 늘었다. 기존 점포의 매출은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포 수가 증가해 점포당 매출액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가맹점의 수익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질적 성장 전략이 경영성과로 나타나면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점포별 맞춤 운영 방안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락, 디저트 등 PB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과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525억 원, 784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8.2%, 12.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새로 생긴 GS리테일 편의점은 450여 곳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여름 관련 제품과 도시락 등의 인기가 꾸준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와 정부의 고강도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신장률이 곤두박질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의 작년 동기 대비 6월 매출 신장률은 0.2%에 그쳤으며, 홈플러스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 작년 동기 대비 4.4% 역신장했던 이마트는 6월에 한 자릿수 신장률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