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노화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더욱이 장마철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여름철 사용하는 에어컨도 문제다. 차가운 바람에 오래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둔화돼 관절 주변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더욱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나 유전적으로 관절이 약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이 가해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요 증상은 통증이나 피로감, 관절 운동 장애 등이다. 관절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 장기간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기적인 관절의 뻣뻣함, 앉았다 일어날 때의 통증,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의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 요법으로 치료가 어렵거나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권장한다. 그 중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절제한 다음,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 면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해주는 수술이다.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에 적합한 인공관절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네비게이션이나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 등 최신 기법의 도입으로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문형태 안산21세기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나이 탓으로 생각해 통증이 심해도 이를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약화되더라도 정상적인 운동 기능은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