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3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 순이익 7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17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이다. 더존비즈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신장이 두드러진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8%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컨센서스를 14.5%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고성장 추세”라며 “이번 호실적은 대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ERP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로 가파르게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 연구원은 “확대된 ERP 시장을 기반으로 한 보안, 그룹웨어 등 연계된 솔루션의 매출 증가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ERP부문은 6.3%, 디클라우드부문 34.9%, 보안부문 18.0%(오만프로젝트 반영), 그룹웨어부문은 16.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계를 살펴보면 상승 폭은 더 커진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6%나 올랐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7.1%, 54.4% 오른 845억 원, 12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사업구조의 변화가 보안, 그룹웨어, 전자금융 등 연계된 솔루션 전반의 동반 호실적까지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 상승이 곧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선순환적 사업 구조 덕분에 레버리지 효과가 높게 나타나면서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분사 자회사의 ERP 수주 등 최근 대기업 레퍼런스가 증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의 영업스킬 고도화 정책 등이 맞물리며 가시적인 실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회사를 둘러싼 분위기가 좋아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의 성장세는 하반기에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구축형 ERP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SAP, 오라클 등 타사 ERP 제품을 사용하던 중견기업들이 더존비즈온의 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역성장이 우려되던 구축형 ERP 부문의 매출액 역시 증가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ERP 외 그룹웨어 등의 기업용 솔루션 소프트웨어(S/W) 부문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클라우드서비스 관련 매출이 지난해보다 39.0% 증가하고, 보안, 그룹웨어 매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3.5%포인트 증가한 18.4%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