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환율제도를 바꾼 후 위안화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정부의 외환보유고 구성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위안화 리스크 점검 및 시사점: 중국의 새 외환제도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작년 12월 환율제도를 달러와 연동시킨 ‘준(準)고정환율제도’에서 통화바스켓에 기초한 ‘준(準)변동환율제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과 무역거래가 많은 13개 교역국 화폐로 통화바스켓을 구성해 ‘중국외환거래센터 위안화 환율지수’를 별도로 산출하고 있다.
기존에 달러와 연동된 환율제도에서는 미국의 환율정책이나 달러가치의 변동 추이 등을 보고 위안화 가치 변동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제도 변화 이후에는 달러 가치가 위안화 예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실제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달러 환율 간의 상관계수는 0.82이었으나 2015년에서 2016년 6월 기간에는 0.65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경연 김성훈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환율제도 전환으로 위안화의 변동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외환보유고 구성에서 위안화 비중을 높이고 중국 진출 기업은 위안화지수의 움직임을 반영해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