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홍채인식과 방수 기능 등 역대 최고 성능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으로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애플과 LG전자 등 경쟁 업체 신제품보다 최소 한 달 먼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해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와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7700만 대, 점유율 21.4%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3.4% 증가했고, 점유율은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4.9% 감소한 4040만 대를 출하, 2.4%포인트 하락한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전보다 더 벌어졌다.
3~7위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화웨이는 출하량 3200만 대, 점유율 8.9%로 3위에 자리했다. 출하량과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0.2%포인트 늘었다. 오포(6.4%), 비보(4.4%), ZTE(4.1%), 샤오미(4.0%)가 뒤를 이었고, LG전자는 출하량 1410만대, 점유율 3.9%로 8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7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갤럭시S7의 지속적 판매와 더불어 갤럭시노트7을 통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모델에서 좋은 판매 흐름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7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하반기 삼성 스마트폰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엣지로 이미 글로벌 시장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게임 등 멀티미디어 이용 빈도가 높고 ‘S펜’의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층을 적극 공략,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