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생산성격차가 OECD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격차가 주요 선진국의 2.5~8.0배,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격차는 1.5~7.0배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리경제는 2000년대 들어 성장률이 4~5%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경기가 짧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활력의 저하는 경제부문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R&D집약도, 무역개방도, 인적자본의 질, 정보화수준 등의 산업간 격차와 경기요인이 생산성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980년대 이후 이같은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생산성격차에 대한 경기요인의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반면 구조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됐다.
생산성격차는 고용비중 변화를 통해 2000년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0.7%p 둔화시켰으며 또한 생산비중 변화를 통해 경기순환주기를 단기화하고 경기변동성 리스크를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경기안정화 정책은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에 유의하면서 신중하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은 정보화수준, 인적자원 개발, R&D투자, 시장개방 등의 측면에서 취약한 서비스업의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산업간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