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 절반 이상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22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는 지난달 20일부터 8월2일까지 414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누가 경제정책을 가장 잘 시행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의 질문에 응답자의 약 55%가 클린턴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자유당 대선후보 개리 존슨(15%)이었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녹색당 대선후보 질 스타인을 지목한 경제학자는 없었다.
트럼프가 경제학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적대적인 이민정책 때문이라고 NABE는 분석했다. 이번 설문에서 차기 대통령이 취할 이민정책에 대해 응답자 61%가 ‘더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현상 유지’ 또는 ‘더 강경한’ 이민정책을 희망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7%였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 절반에 가까운 47%는 ‘현재 합의된 내용대로’ TPP를 발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30%는 미국이 더 유리해지도록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고 6% 만이 TPP를 거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NABE의 설문에 응한 경제학자 중 62%는 대선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경제 성장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