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개선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GDP 경우 민간 기여도가 높았다. 정부의 경우 지난 1분기 재정집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아파트 건설이 활발했고, 개소세 인하 연장이 반영되며 속보치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간소비는 전기 마이너스에서 1.0%로 반등했고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전기 1.3% 성장에서 이번분기 0.1%로 축소됐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3.1% 성장했고, 전년동기로는 10.8% 증가했다.
수출입도 각각 1.1%, 2.1%를 보이며 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 -1.7%를 기록한뒤 5년 반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전분기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데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2분기 2.7%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4년 4분기 0.7% 이후 1년 반만에 최저치다.
총저축률은 전기대비 0.7%포인트 내린 35.5%를 기록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1.3%포인트 증가한 28.7%를 기록했다.
한편, 실질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중 민간소비는 0.5%포인트, 정부소비는 0.0%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0.3%포인트를 기록해 3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