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일 본관에서 열린 ‘2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개선된 것이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 -1.7%를 기록한뒤 5년 반만에 최저치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2분기 2.7%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4년 4분기 0.7% 이후 1년 반만에 최저치다.
한편, 실질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중 민간소비는 0.5%포인트, 정부소비는 0.0%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0.3%포인트를 기록해 3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음은 김 부장의 일문일답이다.
-GDP 성장세가 속보치보다 확대됐다. 어떤 부분이 반영됐나?
△ 잠정치에서는 속보치보다 확정된 자료를 토대로 한다. 이번에는 건설과 수출이 늘었다. 건설 기성액이 속보치보다 높아졌다. 산업 활동 동향에서도 건설 기성액은 당초보다 높게 수정됐다. 수출의 경우도 6월 통관통계를 활용하는데 이번엔 확정치를 사용했다.
-실질총소득(GNI) 감소했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 GNI는 GDP에서 국외순수취요소 등을 감안한 수치다. 이번 경우 유가가 1분기에서 2분기 반등하면서 수출품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해외배당금 지급이 늘었다. 분기에는 0.4%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4.5%로 견실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GNI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나?
△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해외에서 같은 금액으로 살수있는 원유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구매력에 영향을 미친다. 휘발유 양을 같은 가격으로 소비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이 GNI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