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Dyslexia)은 듣고 말하는데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하는 소아 혹은 성인이 단어를 정확하게 읽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지능이나 아동이 처한 상황과는 무관하게 ‘읽거나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난독증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사례가 2007년에는 168명, 2011년에는 209명이었으며, 이 중 80~90%는 아동,청소년이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결과 기초 학력이 부족한 초등학생 5만 명중 20%는 난독증, ADHD, 우울증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독증은 ADHD와 학습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는 가장 흔한 아동 정신질환이며, 아동의 약 6~12%가 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
난독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은 “난독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지능이 정상임에도 아이들 사이에서 바보라고 놀림 받기 쉽다. 이 같은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우울, 불안, 대인기피 등의 이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아동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읽는데 어려움을 느낄 경우, 정확한 원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독증이나 ADHD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 ‘종합학습능력검사-읽기(CLT-R)’가 있다. 이 검사는 읽기에 관한 9가지 소 검사로 구성되며, 낱말읽기검사/단락읽기검사/음운인식검사/음운작업기억검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ADHD의 진단 도구로는 ‘종합주의력검사(CAT)’가 있다. 이 진단도구는 국내 표준화 및 대한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인증을 받아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에서 난독증이나 ADHD에 대한 인식이 생긴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학습부진처럼 아동의 노력이나 보조적 학습을 통해 자연스레 극복될 수 있다고 믿어져 왔다. 그러나 뇌 영역의 신경학적 문제나 대뇌반구의 불균형이 원인이라는 보고가 많다. 따라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치료하고 개선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 또한 7세 때 난독증으로 진단을 받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는 집중하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했다. 내가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 속에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