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면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LTE 기술이 상용화되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속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말 3개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전송 효율을 극대화한 256쾀(QAM) 기술 기반의 ‘트리플광대역 LTE’를 상용화한다.
이 기술은 최고 속도 600Mbps로, 1GB 용량 영화 1편을 15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이통3사 ‘3밴드LTE-A’ 400Mbps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1.8GHz, 2.1GHz, 2.6GHz 광대역 LTE 주파수의 다운로드 폭 일부를 주파수집성기술(CA)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각 150Mbps까지 가능한 각 3개의 주파수 속도를 하나로 합쳐 최대 속도를 450Mbps까지 높인다. 여기에 각 주파수에 데이터 전송효율을 1.3배 높인 256쾀을 적용, 600Mbps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상용화를 위한 시설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지원하는 통신칩을 탑재한 단말기가 확대되면 서비스가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600Mbps 속도는 국내 이통 3사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며 “속도뿐 아니라 품질도 최고를 유지하도록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새로 확보한 1.8GHz 대역 10MHz폭 주파수를 기존 1.8GHz대역 20MHz폭에 붙여 최대 500Mbps 속도를 내는 ‘인트라밴드CA’를 내년 초 상용화한다. KT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광대역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GHz 대역은 세계 480개 이동통신사 가운데 44%가 채택한 주파수다. KT는 이 대역에서 국내 최다인 약 10만 개의 광대역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1.8GHz 대역은 폭이 넓어 실·내외 어디에서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4X4 MIMO’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속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4X4 MIMO는 안테나 수를 늘려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트래픽이 폭증하더라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기존 ‘다운링크 256쾀’(400Mbps)과 ‘4X4 MIMO’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600Mbps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