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2일 경기도 이천 본사 수펙스 센터에서 연구개발과 제조 구성원들의 최신 기술개발 성과 및 아이디어 공유의 장인 ‘제4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스마트하게 생각하며 미래를 바꾸자’ 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소자·공정·분석 △설계·솔루션 △제품·패키지·응용기술 △뉴 메모리·시스템 IC △팹·품질보증 등 5개 분야에서 학술논문을 공모했다. 올해는 약 500건의 논문이 접수됐고 학술대회에서는 총 135편의 우수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회장을 맡은 박성욱 사장을 비롯해 학술위원장인 미래기술연구원장 홍성주 부사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이석희 부사장, 제조·기술부문장 이상선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수논문 발표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의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정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특강도 진행됐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은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로봇 등 스마트머신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주 부사장은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논문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라며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우수한 연구결과를 선행 기술개발과 제조공정에 적용함으로써 SK하이닉스만의 독자적 기술자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1명, 상금 1000만 원)과 분야별 우수논문 수상자 등에게는 총 20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해외 주요 학술대회 참관 기회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 대상은 프랑스 출신 5년차 연구원 아드리앙 오제 선임(만 28세)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아드리앙 오제 선임은 D램 반도체 모듈과 IT 기기들의 두뇌역할을 하는 CPU, AP 등 중앙처리장치 사이에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High Speed DDR4 디램 설계개선 방안’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미래기술 경쟁력은 바로 이 자리, 여러분의 열정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제조기술 간 긴밀한 교류와 상호이해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