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호전돼 2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3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74%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만이 유일하게 손실을 보였을 뿐 모든 업종들이 양호한 성과를 올려 펀드들 역시 좋은 수익률 흐름을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1.69%, 0.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60%의 성과를 올리며 KOSPI200지수의 주간 수익률인 2.46%를 소폭 상회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232개 성장형 펀드 대부분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110개 펀드가 주간 KOSPI시장 수익률 2.74%를 웃도는 성적을 올린 가운데 중소형 가치주 펀드와 전기전자 업종의 부진에 악영향을 받은 IT주 관련 펀드들이 중하위권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삼성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 1'펀드가 한주간 4.8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보유주식 중 현대중공업, LG화학, KCC 등이 주간 11~15%대의 높은 성과를 보임에 따라 주간성과 1위를 차지하며 월간%순위가 17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그외 '삼성우량주장기투자-CLASSB'펀드와 '삼성우량주장기-CLASS A'펀드들이 각각 4.66%, 4.66%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성과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채권펀드는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한주간 -0.00%(연환산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채권시장은 미장기 금리의 하락과 채권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지표 개선 예상 및 국고채 입찰부진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약세장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01%(연환산 0.35%), 공사채형은 -0.01%(연환산 -0.33%)의 수익을 나타냈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인도와 홍콩H증시 등 신흥국 증시 강세 속에 중국과 인도관련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낸 반면 유럽과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손실을 냈다. 그 중 한주간 홍콩 H지수에 70%를 투자하는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 펀드 수익률이 7.83%로 가장 높았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한주간 9136억원이 증가한 총 220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형은 9539억원이 늘어난 80조57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펀드의 경우 주식형펀드만 3903억원 증가했을 뿐 주식혼합형(-33억원), 채권혼합형(-124억원), 채권형(-51억원), 리츠재간접형(-295억원) 등의 펀드들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