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채 문제에서 IMF가 주목한 것은 민간부채의 급증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총 부채 중에서 3분의 2가 가계와 비금융기업 등 민간 부채에 해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 부채도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의 부채는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선진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확대되고 대출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과도한 부채에 대한 리스크 역시 커지게 된 것. 실제로 글로벌 부채 대부분 선진국에 몰려 있으며 저소득국가는 부채도 적었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연간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그 나라나 지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확률은 0.4%씩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공부채가 해당 국가나 지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금융위기 가능성을 의미있게 높이지는 않는다고 IMF는 분석했다.
빅터 개스파 IMF 재정부문책임자는 “글로벌 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과도한 민간 부채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금융 안정성을 해치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는 개인부채 부문의 급증세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는 이전 침체 때보다 더 깊고 오래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IMF는 각국 정부가 통화정책이 아닌 ‘친성장’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