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단기 손실보단 ‘신뢰’…자발적 회수 ‘붐’

입력 2016-10-12 21:07 수정 2016-10-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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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으로 불안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문제 상품의 자발적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통 제품에 대한 안전, 신뢰 등이 사회적 이슈인 만큼 단기 손실보다는 기업의 신뢰를 위해 제품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하이트진로는 문제가 된 맥스 생맥주 일부 제품을 자발적 회수 및 조치를 취하는데 3~4일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이달 7일 제품에 역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사항을 접수, 원인 규명을 거쳐 지난 11일 문제 제품 5000통 전량을 회수했다. 해당제품의 문제는 생맥주를 보관하는 용기인 ‘케그(Keg)’부속 중 내부 밀봉용 패킹에서 불량이었다.

회사 측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회수 및 교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 조치 이 전에 업체가 먼저 문제 사실을 알려 조사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내용물 자체가 아닌 일부 용기 문제인데다 회수 제품 전량은 1억 원으로 적은 규모다”며 “장기보관 시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전의 경각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제품 품질의 신뢰 회복이 우선인 만큼 기업이 먼저 나서 자발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 경우도 있다.

롯데마트는 제품 안전에 대한 높아진 인식과 기준에 맞춰 지난 5월부터 매장 내 판매 중인 PB제품은 자체적으로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진행 중 롯데마트는 올해 1월 출시해 2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판매한 ‘프라임엘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 판매분 1400개에서 ‘형광증백제’를 확인했다. 이에 문제를 최초 인지한 9월 28일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이달 5일부터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내용물 분사 후 세척 시에는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통보받았지만 사용조건에 따라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적극적으로 회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해당 제품을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엘포인트 회원 전원에게는 전화통화를 자발적 회수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정보 파악이 불가능한 구매 고객을 위해 홈페이지와 매장 내 안내문을 통해 자발적 회수 사실을 고지했다.

하지만 아직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있어 유통 제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선 사후 관리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식약처에 유해정보를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좀 더 명확한 사실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유통업계가 문제 제품의 단기 손실과 이미지 타격에도 신뢰 회복을 선택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과 기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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