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싱글들 모십니다”…20대 겨냥 데이팅앱, ‘30~40대 싱글족’으로 전략 변경

입력 2016-10-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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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성장해온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업계가 최근 가입자 연령대를 30~40대까지 확대하는 추세라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젊은 직장인들을 주요 가입자로 삼아왔던 미국 데이팅앱 더리그(The League)는 지난 5월부터 40대 이상 미혼자의 가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2년 전 런칭 당시만해도 이 앱은 40대의 가입을 받지 않았다.

또 다른 데이팅 앱인 틴더와 해픈(Happn) 역시 30대 이상 싱글들의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앱의 주 가입자들은 18세에서 24세였으며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미혼 가입은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 앱이 기존 정책을 버리고 연령대를 대폭 높이는 배경에는 연령대가 높은 싱글족의 재력이 있다. 아만다 브래드포드 더리그 최고경영자(CEO)는 나이가 많은 이용자일수록 온라인 데이팅에 돈을 내는 데 더 지갑이 열려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래드포드 CEO는 “우리 앱에 투자하려는 사람들 대부분 나이가 38세 이상이다”면서 “특히 35세 이상 가입자는 전체 이용자의 20%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30%나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입자 나이 제한을 40대 이상으로 대폭 늘리면서 더리그의 매출은 10% 급증했다. 회사는 분기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와 퓨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집계한 결과 35~44세 사이의 이용자들이 기존 데이팅 앱의 주사용 연령대였던 18~24세 이용자들보다 온라인 데이팅에 두 배 이상 지출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IT기업들처럼 데이팅 앱 업체들도 초반에 가입자 유치에 초점을 모은 뒤 어느 정도 이용자 기반이 구축됐다고 판단한 후 실질적으로 자사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대부분의 데이팅앱은 가입비로 매출을 올리는데 미국의 경우 데이팅 앱 업계 연간 매출은 26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해픈은 원래 18~30대를 타깃으로 했으나 최근 가입 연령을 3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입연령이 높은 이용자에게는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틴더 역시 30대 이상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에 대해 30대 미만 이용자보다 두 배 많은 이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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