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성장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2002년부터 눈에 띄게 확대됐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공적자금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내 보험사를 한화그룹이 인수, 당시 약 29조 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은 1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100조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입보험료 역시 9조4600억 원에서 2015년 기준 14조9600억 원으로 약 1.5배 성장했으며,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95.6%에서 277.0%로 약 3배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한화생명은 보험영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혁신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5년 세전이익 5742억 원을 달성, 올해는 세전이익 6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 2020년에는 세전이익 1조 원, 신계약 가치 7200억 원 달성에 도전한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자산 100조 원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변함없이 한화생명을 아껴준 고객과 이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FP와 임직원 덕분”이라며 “한화생명은 대형 보험사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 달성을 계기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뚜렷한 성장은 한화그룹의 기본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고객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 원천은 소통 경영이다. 2011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차남규 사장은 ‘현장경영에 답이 있다’라는 경영 마인드로, 공식석상이나 간담회 때 ‘현장’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취임 후 매년 전국 7개 지역본부 및 지역단을 찾아 FP(재무설계사)들을 통해 고객 요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외에도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콜센터를 찾아 직접 고객 상담에 참여해 불만 사항을 청취하고,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카페를 이용해 전국 영업 현장에 격려를 전하는 ‘찾아가는 사랑카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한다.
보험영업 경쟁력의 원천인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한화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보험회사의 특허권이라고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신상품을 신청한 바 있다. 또한 은퇴 후 소득 공백기를 채울 수 있는 가교연금, 보험가입이 어려운 노령층을 위한 종신보험, 유병자 고객을 위한 고혈압 건강보험처럼 고객 요구를 충족시킨 상품들을 선도적으로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종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해 젊은 대학생들과 고객을 만나는 FP들의 의견을 공모해 실제 상품개발에도 연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국가(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해외영업 법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09년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올해 7년 차를 맞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법인은 저장성 내 외자사 1위 달성을 추진하고 상하이, 장쑤성 등의 신규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 중이며, 인도네시아법인도 방카슈랑스 제휴 등 판매 채널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도전에도 눈에 띄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사에서는 유일하게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보험산업에서 적용이 어려웠던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모델인 중금리 대출 상품을 업계 최초로 이달 출시했으며, 향후에는 신용평가 모형이 부족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전략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