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증시의 두얼굴] 주식 불안… 시중자금 MMF로

입력 2016-11-04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 증시 이탈… 하루동안 뭉칫돈 6600억 유입

국내외 정치 리스크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시중자금이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가운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단기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하루 동안 MMF에 6600억 원 규모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최근 정치적 이슈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시중자금이 재차 안전자산으로 쏠린 것이다. MMF 자금은 최근 3개월간 14조 원가량이 빠져나간 바 있다.

MMF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 상품이다.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거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경우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되곤 한다.

수익률도 MMF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국내와 해외의 주식형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1%와 -1.43%인 반면, 같은 기간 MMF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조 원이 넘는 돈이 이탈했다. 최근 일주일간 자금 유입세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연일 불거진 정치 이슈로 2일 하루 동안 500억 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연초 이후 71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도 약세다. 연초 이후 약 7조 원이 유입되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국내 채권형펀드는 지난달 3700억 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2일에는 하루 새 1000억 원 이상이 이탈했다. 연초 이후 1조3100억 원이 몰린 해외 채권형펀드도 자금 유입 규모가 축소되면서 2일 하루 5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향후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지속돼 온 저금리 상황에서는 채권이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투자처였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Fed)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2월 금리인상 시그널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금리인상 근거가 강화됐다는 진단을 ‘지속해서 강화됐다’로 상향 제시했다. 당분간 목표들을 향한 추가적 증거를 기다리겠다는 표현도 ‘약간의’라는 단어를 추가해 금리인상에 한층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며 “오는 8일(현지시간)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07,000
    • -1.84%
    • 이더리움
    • 4,591,000
    • -3.2%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99%
    • 리플
    • 1,871
    • -8.15%
    • 솔라나
    • 341,700
    • -4.15%
    • 에이다
    • 1,347
    • -8.37%
    • 이오스
    • 1,113
    • +4.51%
    • 트론
    • 283
    • -4.71%
    • 스텔라루멘
    • 661
    • -7.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00
    • -4.76%
    • 체인링크
    • 23,100
    • -5.91%
    • 샌드박스
    • 769
    • +3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