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임 위원장은 “예보 보유 잔여지분(21.4%)은 공적자금 회수 측면을 고려해 공자위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점주주들 중심의 자율적 경영체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예보의 잔여지분을 통해 앞으로 추가 이익을 얻어 매각할 경우 공적자금 회수율 100%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올해 초 823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도 지난 8월 22일 매각 방안 발표를 계기로 꾸준하게 상승해 입찰일에는 1만2750원까지 상승해 공적자금 회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 해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의 신속한 선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 지원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는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모두 7개사를 우리은행 지분 인수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15년 만에 민영화 걸음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