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코스피지수는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던 기간에 떨어지고, 환율이 하락한 기간에 상승하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거래소는 해당 기간 원ㆍ달러 환율 흐름을 각각 두 차례의 상승기와 하락기로 나눠 총 4개의 시기로 구분해 분석했다. 먼저 미국 양적완화 확대와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환율이 떨어졌던 2012년 5월 25일~2013년 1월 11일까지(1차 하락기)를 보면 환율은 11.03% 하락(달러당 1185.50원→1954.70원)했고 코스피지수는 9.45% 상승(1824.17→1996.67)했다.
반면 버냉키쇼크, 아베노믹스, 북핵실험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던 2013년 1월 14일~2013년 6월 24일까지(1차 상승기)의 기간에는 환율이 9.97%(1056.10원→1161.40원) 상승하고 코스피지수가 10.37%(2007.04→1799.01) 하락했다.
이후 미국과 유로존 경제회복 등 효과로 또 한차례 환율이 하락했던 2013년 2월 3일~2014년 7월 3일(2차 하락기)의 경우에도 환율이 7.01%(1084.50원→1008.50원) 하락할 때 코스피지수는 4.74%(1919.96→2010.97)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된 2015년 4월 29일~2016년 2월 25일(2차 상승기) 기간에도 환율은 15.93%(1068.60원→1238.80원) 오르고 코스피지수는 10.46%(2142.63→1918.57) 떨어져 이전과 비슷한 흐름이 SKXKST다.
이는 환율 변동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행태가 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1차 하락기’에 10조5920억원(일평균 674억원)을, ‘2차 하락기’에 4조5850억원(일평균 4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1차 상승기’에는 10조6300억원(일평균 958억원)을 팔았고 ‘2차 상승기’에는 14조4980억원(일평균 711억원)을 팔았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어느 해보다 환율의 변동성이 높았던 올해(11월 10일 기준)도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같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 등으로 달러 유입이 늘면서 환율은 연초대비 3.12%(1187.7원→1150.6원)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는 4.37%(1978.76→2002.6) 올랐다.
다만 올해의 경우 환율이 상승했던 2월, 5월, 8월, 10월 중에도 외국인이 2조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외국인의 매매행태가 이전과 다소 차이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