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아정책 완화에 고흡수성수지 특허 출원 활발… 국내는 LG화학 선두

입력 2016-11-14 16:26 수정 2016-1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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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산아제한정책 완화 등으로 기저귀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저귀 제조의 필수 재료인 고흡수성수지(SAP)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이후 5년간 고흡수성수지와 관련된 출원 건수는 모두 183건으로, 이전 5년간(2006~2010년) 합계 58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해마다 출원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 특허출원이 58%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많았고, 외국인은 일본, 유럽, 미국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국인의 출원 비중은 2011년 28%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65%로 크게 늘며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화학이 선두를 보인 가운데 독일 에보닉, 바스프, 일본촉매 등 소수 화학기업이 절대 다수(76%)를 차지했다. 이는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 특성별로는 2011~2013년까지는 소재의 보수능력 향상과 관련된 조성물 제조기술이 특허출원의 주류를 이뤘지만 이후부터는 보수능력뿐만 아니라 흡수능력, 통기성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후처리가공기술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유일하게 SAP를 생산하는 업체다. LG화학은 2008년 코오롱에서 SAP사업부문을 인수, 여수ㆍ김천공장에 기저귀 약 18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연간 18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에는 전남 여수 공장에 3200억 원을 투자해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 16만 톤과 SAP 8만 톤에 대한 증설을 완료하고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반용병 특허청 정밀화학심사과장은 “고흡수성수지는 안정적 시장 수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로 앞으로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기술개발 영역의 폭이 넓고 응용분야로의 파급력이 커서 차별화된 기술 개발은 물론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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