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남북 IT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 제안 등 '경제협력'에 초점을 둘 계획으로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잠시 활기를 띠었던 남북 IT협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4대 그룹 총수와 CEO 등이 참석해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IT업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기술이 북한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IT기기에 대한 자체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컴퓨터, 통신장비 등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신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실정이어서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IT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성공단의 경우 유선전화를 제외한 인터넷, 이메일 사용이 금지돼 기업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남북간 통신 체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통신망 구축이 중요한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간의 IT교류는 남북 경협에서 필수 요소로 북한이 IT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퍼주기식 투자보다는 앞으로 남북 IT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