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행렬에 1970선 아래로 밀려났다. 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87포인트(0.35%) 내린 196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3포인트(0.15%) 오른 1977.33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 1970선 아래로 밀려나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064억원을 팔았며 3거래일째 대량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97억원, 706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121억원을 사들이고 비차익거래로 532억원을 팔아 총 4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한국시간 18일)을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우선 주의 우려로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 전반에 걸쳐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한 이유는 미국 통상정책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 환율 불안 심화가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말까지 1조50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추가 출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스트레스성 반응이 표출될 경우 외국인 수급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인 은행ㆍ보험ㆍ철강ㆍ조선과 추후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증권ㆍ유통ㆍ화학주 등 낙폭과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는 전기가스업(3.75%), 음식료품(2.04%), 통신업(0.93%), 종이ㆍ목재(0.90%), 철강ㆍ금속(0.88%)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2.82%), 의료정밀(-2.56%), 기계(-1.89%), 건설업(-1.35%), 운송장비(-1.19%), 운수창고(-1.15%)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90%), 현대차(-1.14%), 삼성물산(-1.03%), NAVER(-0.27%), 현대모비스(-0.21%), 삼성생명(-1.30%) 등은 내렸다. 전일대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한국전력(4.59%), POSCO(0.79%), 신한지주(0.22%) 등에 불과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80포인트(0.61%) 내린 617.43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전일대비 0.59포인트(0.09%) 오른 621.82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8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00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