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에 ‘신종여시 즉무패사(愼終如始 則無敗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무리를 시작할 때처럼 신중하게 하면 매사에 실패할 일이 없다는 말로 시작 못지않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박종석<사진> LG이노텍 사장이 18일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시장 상황 악화와 사업 예측 부족으로 인해 부진을 겪은 올해를 잘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 그리고 우리의 사업 예측 및 준비 부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다”며 “각 부문에서 임직원 모두가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 등으로 광학솔루션 사업의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전사 실적도 악화됐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29억 원, 순손실 82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박 사장은 올해 겪은 부진에서 교훈을 얻고 내년 사업 준비를 차질 없이 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의 역량을 한층 높여 나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년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 조직, 개인 단위까지 현실을 고려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도출하여 한발 앞서 실행하길 바란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