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이틀째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35포인트(0.36%) 상승한 1만9191.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73포인트(0.35%) 내린 2191.08을, 나스닥지수는 72.57포인트(1.36%) 떨어진 5251.11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이틀째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다우지수 오름세를 지탱했지만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입과 기술주 부진으로 S&P와 나스닥지수는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산유량 감축이 결정되고 나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3.3% 급등한 배럴당 51.06달러로 마감해 지난 10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4.1% 뛴 배럴당 53.94달러로 지난해 8월 31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0.27% 올랐다.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금융 관련주도 수익성 개선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의 2.38%에서 2.46%로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75%, JP모건체이스가 2.05% 각각 급등했다.
반면 기술주는 선도주인 애플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부품공급업체에 아이폰7 관련 주문을 줄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0.95% 하락했다. 인텔이 2.71%,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7% 각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2일 공개될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 수가 18만 명 증가해 전월의 16만1000명에서 증가폭이 커지고 실업률은 4.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인상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7000건 늘어난 26만8000건으로 시장 전망 25만3000건을 크게 웃돌고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1월 제조업지수는 53.2로, 전월의 51.9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52.5도 웃돌았다. 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